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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영화 줄거리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관람평

by toyoungsh 2024. 11. 5.

'말모이' 영화 줄거리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후반부, 일본의 강압적인 문화 동화 정책에 저항하여 한국어를 지키기 위한 한글 사전 편찬 운동을 다룬 작품입니다. 제목 ‘말모이’는 당시 실제로 진행된 사전 편찬 운동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말을 모으다'라는 뜻을 지니며 한국어와 한글을 지키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문맹 노동자인 김판수(유해진 분)가 우연히 한글학회 관계자들과 연을 맺으며 그들의 사전 편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글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게 되며, 언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김판수는 사전을 만드는 것이 단순한 언어 기록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지키고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임을 깨닫습니다.

 

 

영화 속 인물 관계와 성장을 통한 이야기 전개

 

영화 속에서 김판수는 류정환(윤계상 분)과 함께 사전 편찬을 이끄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류정환은 한국어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일제에 대한 저항을 마음 깊이 품고 있는 인물로, 김판수와는 성격이나 배경이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국어를 지키기 위해 점차 협력하며, 사전 편찬이라는 목표 아래 강한 유대감을 쌓아가게 됩니다. 김판수는 자신이 문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게 되며 사명감을 느끼고 변해 갑니다. 영화는 이들의 성장을 통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한국어의 중요성을 전달합니다.

 

언어 보존의 상징성

 

말모이는 한국어를 지키는 일이 곧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임을 강조합니다. 사전 편찬은 단순한 단어 수집 작업이 아니라, 언어를 보존하고 문화를 보호하는 중요한 행위로 그려집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국어 사용이 금지되고 일본어 사용이 강요되었기 때문에, 언어를 지키는 일 자체가 거대한 저항이었으며 민족적 자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언어가 곧 그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그릇임을 이야기하고, 말모이 프로젝트가 한국인의 정신적 자산을 지켜낸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영화 말모이는 단순히 한글 사전 편찬 운동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성장과 언어의 중요성을 함께 전달하여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말모이'의 역사적 배경

영화 말모이의 역사적 배경은 일제강점기 후반부, 특히 1940년대를 중심으로 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일본이 한반도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고 조선의 언어와 문화를 철저히 억압하던 때로, 한국인들에게 강제로 일본어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한국어와 한글을 금지하여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려 했습니다.

 

1. 일제강점기 후반기와 언어 탄압

 

일제강점기 후반기, 특히 1930년대 중반부터는 일본의 전쟁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조선에 대한 탄압 정책도 극에 달했습니다. 1938년, 일본은 조선어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어 금지령’을 강화하여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한국어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한국어 교육은 철폐되었고, 일본어만이 유일하게 허용된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는 조선인을 ‘일본화’시키고자 한 동화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은 한반도의 언어뿐 아니라 이름, 생활방식 등 문화 전반을 일본식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2. 한글학회와 사전 편찬 운동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제의 억압에 저항한 지식인들이 모여 한국어와 한글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대표적인 예가 ‘조선어학회’의 활동입니다. 조선어학회는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한 작업을 통해 언어의 명맥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1931년 창립된 조선어학회는 한국어의 문법과 맞춤법을 정리하고, 표준어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이들의 사전 편찬 운동은 단순히 언어를 기록하는 작업을 넘어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3. 조선어학회 사건과 말모이 프로젝트의 의의

 

1942년, 일본은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활동이 조선 독립운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대거 체포했습니다.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은 한국어 사전을 제작하려던 이들을 체포하여 고문과 수감으로 억압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한국어와 한글을 지키려는 의지를 꺾지 않았고, 그들이 남긴 자료와 연구 성과는 이후 한국어 사전 편찬과 언어 보존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말모이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조선어학회와 한국인들이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겪었던 고난과 노력을 그려내며, 언어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민족의 정신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말모이'의  관람평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언어 탄압 속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성장을 통해 민족 정체성과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종합적인 관람평

 

전반적으로 말모이는 역사와 진정성 있는 캐릭터 묘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가 전하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시대 재현, 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가 어우러지며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